드디어 청년희망적금 만기금액 해지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몇몇 직장인들은 이 청년희망적금을 '청년절망적금'이라고 부르기도 했다죠 ㅋㅋ 중도해지한 분들도 많았겠지만 존버하신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그런데! 왜 저는 청년희망적금 해지 후 청년도약계좌 갈아타기 안 하는 걸까요? 그 이유에 대해서 알려드립니다.
청년희망적금 만기금액 이자부터 알아보자
아 됐고! 나는 얼마 받는지 궁금한 분들을 일단 이것부터 확인해야겠죠? 기본 5%에 은행별 우대금리 1%까지 더 받을 수 있는 청년희망적금은 2년짜리 상품이며 월 5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적금 상품이 인기를 얻은 이유는 1년 차는 2%, 2년 차는 4% 저축장려금을 추가 지급하는데 많으면 36만 원까지 돈을 더 받을 수 있다는 건데요.
청년희망적금만기 vs 청년도약계좌
우선 두 상품의 차이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어요. 청년희망적금보다 청년도약계좌가 좀 더 가입조건 대상이 완화되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월 납입금도 70만 원까지 늘어났고 매칭비율이 인상 폭이 좀 더 늘어난 것 같아요.
청년희망적금에서 청년도약계좌 갈아타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청년희망적금 만기 지급금을 한 번에 청년도약계좌에 납입할 수 있게 합의되었다고 합니다. 월 50만 원 기준으로 청년희망적금을 납입했다는 가정에서 정리해 볼게요. 위의 만기 시 금액을 보면 약 1,300만 원에 해당합니다. 이 중 1,260만 원을 한 번에 청년도약계좌에 넣게 되면 매월 70만 원씩 18개월 동안 납부한 것과 동일하게 취급되는 것인데요.
그럼 가입 후 바로 청년도약계좌로 납입이 시작되느냐, 그게 아닙니다. 가입 후 18개월까지는 미납입 상태였다가 19개월 차부터 다시 70만 원씩 납입합니다. 이렇게 될 경우 맨 처음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한 사람보다 약 400만 원 정도 이자를 더 보게 된다는 것이며 실질적으로 3년만 추가로 더 납부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 장점을 보고 청년희망적금에서 청년도약계좌 갈아타기 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청년희망적금 월 10만 원 납입한 이유
참고로 저는 신한은행으로 월 10만 원씩 납입했습니다. 우대금리 충족으로 6% 적용이고요. 물론 더 넣을 수도 있었지만 가입한 2022년 당시, 이직으로 방황하던 시기기도 했고 애초에 청년희망적금으로 돈을 더 벌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적금은 그냥 시드머니 지키는 목적,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거든요. 당시에 더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후의 보루로 가입한 정도입니다.
청년희망적금에서 청년도약계좌 갈아타기 안 하려는 이유
파월 금리 인하 전망
금리를 인하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경제 불황인 상황에 소비와 투자를 늘리려는 목적이 크다고 합니다. 한국은행은 파월의 결정과 다르게 금리 인하 추세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경제를 보면 '대한민국 경제는 대부분 미국을 따라갔습니다.' 즉 앞으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 문제는 청년도약계좌는 고정금리 3년과 변동금리 2년이 있다는 건데요. 이 변동금리가 지금 금리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냉정히 생각해 봤을 때, 3~5년 이내 경기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보이나요? 이전에 코로나 시국으로 인한 경제 타격은 회복하는데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봤는데 이미 그건 우리가 몸으로 체감하는 게 큰 것 같습니다. 2025년 말에는 현재 3.5%에서 2.5%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고요. 물론 확정적인 사실은 아니지만 금리가 인상될 정도로 3년에서 5년 사이 단기간에 대한민국 경제가 활성화될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금리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큽니다. 그렇게 되면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한 분들 중 납입기간의 2년은 2.5% 금리로 계산해야 될지도 모른다는 거죠. 이게 변동금리의 허점입니다.
2. 현실적으로 꾸준히 납입 가능한가
청년도약계좌 설명 때 언급한 400만 원 정도 더 이득을 본다는 건 결국 청년희망적금을 월 50만 원으로 납입한 사람이 월 70만 원으로 납입해야 가능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저는 월 10만 원으로 납입하기도 했고 굳이 적금에 그렇게 많은 비중을 두고 싶지 않아서 그렇거든요. 청년도약계좌 환승할 경우, 실질적 납부기간은 총 3년이지만 불가피하게 해지할 일이 생길 경우, 이 혜택을 모두 못 받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 동안 이직도 할 수 있고 직업 자체를 바꿀 수도 있고 결혼도 할 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심지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죠, 최악의 플랜이지만.
과연 내가 그런 상황 속에도 끄떡없이 월 70만 원을 납부할 수 있을까? 그것도 다른 지출까지 감당하면서 말이죠. 심지어 2년짜리 청년희망적금 중도해지도 정말 많았다는 기사는 조금만 찾아봐도 알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무리 3년이라도 월 70만 원씩 청년도약계좌에 넣는 게 비효율적이라 생각해서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신한라이프에서 5년 만기 투자상품을 새로 가입했어요.(이건 지금 단종돼서 홍보해 봤자 의미가 없음 ㅋㅋ)
청년희망적금에서 청년도약계좌 갈아타지 않고 신한라이프 5년짜리로 가입한 이유는, '청년도약계좌 월 70만 원 납입한 것보다 이게 나아서'입니다. 분산투자 및 자산관리는 재테크의 기본이니까요. 정말 5년 동안 월 70만 원을 납부할 여건이 된다면 물론 청년도약계좌 갈아타기 해도 됩니다. 대신 중도해지하면 혜택적으로 아쉬운 적금에만 올인하지 않도록 다양한 투자에 대해 공부하고 또 조금씩 해두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적금 만기 해지까지 시간이 있으니 다른 투자 상품도 알아보고 비교하셨으면 좋겠어요!
청년희망적금 만기금액 청년도약계좌 갈아타기 할까? 아직 시간이 있으니 좀 더 알아보고 판단했으면 좋겠어요!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것은 모름지기 '절약'입니다. 새로운 적금 상품에 얼마를 넣을지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 씀씀이를 줄이고 투자할 수 있는 시드머니를 늘린다면 적금 그 이상의 투자도 얼마든지 가능할 테니까요! 잘 생각해 보시고 청년도약계좌 알아보시기 바랍니다.